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입맛은 뚝 떨어지는데 뭔가 자극적인 게 당기는 그 애매한 순간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주방에 서서 소면 봉지를 꺼내 들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양념장에 땅콩가루 딱 한 스푼 더 넣었을 뿐인데, 그때까지 제가 만들던 비빔국수와는 완전히 다른 맛이 났습니다. 여름마다 반복되던 그 아쉬운 2%매년 여름이면 비빔국수를 자주 만들었습니다. 고추장에 설탕, 식초를 섞는 기본 양념장은 익숙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 먹고 나면 늘 뭔가 허전한 느낌이 남았습니다. 맵고 새콤한 맛은 충분했지만, 음식 전문 용어로 말하자면 감칠맛(Umami)이 부족했습니다. 여기서 감칠맛이란 단맛·짠맛·신맛·쓴맛과 구별되는 제5의 기본 맛으로, 입안에서 맛이 오래 머물게 하고 전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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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5.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