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하나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운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게 참치 감자조림이었습니다. 고추장·간장·물엿을 1:2:3으로 맞추는 황금비율 덕분에 계량 없이도 실패하지 않는 조림이 완성되는데, 정작 저는 이 비율을 알기 전에 감자를 죽처럼 으깨먹은 전력이 있습니다. 그 실패담과 함께, 좀 더 맛있게 만드는 법을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 감자조림에서 감자가 안 부서지는 이유, 혹시 알고 계셨나요?자취 초반에 저는 감자를 그냥 썰어서 물과 양념에 바로 넣고 끓였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죠. 10분도 안 돼 감자가 모서리부터 허물어지고, 국물은 뿌옇게 탁해졌습니다. 밥에 비벼 먹긴 했지만 식감이 없는 건지 국물인지 모를 뭔가를 먹은 기분이었어요.그때 몸으로 배운 게 바로 전분 코팅이었습니다. 여기서 전분 코팅이란,..
냉장고에 참치캔 하나, 그리고 반쯤 남은 두부. 이것만으로 밥 두 공기를 거뜬히 비울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양파를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끈질기게 볶아낸 그 한 번이 제 집밥 수준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참치 짜글이, 생각보다 훨씬 깊은 맛이 납니다. 찌개 맛을 가르는 건 재료보다 '볶는 시간'이었습니다요리를 막 시작했을 때, 저는 양파를 그저 국물 내는 조연쯤으로 취급했습니다. 기름을 두르고 양파가 살짝 투명해지면 바로 물을 붓고 끓이기 일쑤였죠. 그렇게 완성된 찌개는 항상 어딘가 겉돌았고, 결국 설탕이나 조미료에 손이 가게 됐습니다.그러다 한 조리법을 보고 반신반의하면서 불 앞에서 15분 넘게 양파만 볶아봤습니다. 처음에는 별 변화가 없는 것 같았는데, 10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