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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냉국 (블랜칭, 밑간, 삼투압)

오이냉국이 맛없는 건 오이 탓이 아닙니다. 미역 처리를 대충 넘겼거나, 물을 붓는 순서가 잘못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방 온도가 35도를 넘나들던 한여름, 저는 이 국 하나로 손님상을 버텼고, 그 과정에서 '왜 이 단계가 필요한가'를 몸으로 익혔습니다. 블랜칭이 오이냉국의 맛을 갈라놓는다미역 손질에서 가장 자주 건너뛰는 단계가 블랜칭(blanching)입니다. 블랜칭이란 식재료를 끓는 물에 아주 짧게 데친 뒤 즉시 찬물로 식히는 열처리 공정을 말합니다. 채소나 해조류의 색을 고정하고, 불필요한 효소 활동을 억제하는 데 쓰입니다.오이냉국에서 이 과정이 결정적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미역 특유의 비릿한 바다 냄새는 열에 의해 상당 부분 휘발됩니다. 둘째, 클로로필(chlorophyll)이 열로 안..

카테고리 없음 2026. 7.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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