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멸치볶음을 우습게 봤습니다. 그냥 볶다가 양념 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매장 직원들 밥을 챙기면서 처음 대량으로 볶던 날, 멸치가 딱딱하게 굳거나 부서져 버리는 걸 보고서야 이게 결코 만만한 요리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실패를 반복하며 정착한 방법과 양념 비율을 지금부터 풀어드립니다. 마른볶음: 멸치볶음 실패를 막는 첫 번째 관문제가 처음 멸치볶음을 만들었을 때 가장 많이 저지른 실수는 기름부터 두르고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기름 없이 먼저 팬에 볶는 단계, 즉 마른볶음(드라이 로스팅)을 건너뛰면 멸치 특유의 눅눅함과 비린내가 그대로 남습니다. 여기서 마른볶음이란 기름이나 수분을 전혀 넣지 않은 상태에서 팬의 열만으로 재료를 볶는 조리 기법을 말합니다. 이 단계에서 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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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7.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