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요리에서 들기름을 쓸 때 가장 먼저 볶아야 한다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습니다. 그런데 매장에서 수백 그릇의 들깨탕을 끓이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볶지 않아도, 아니 볶지 않는 쪽이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버섯과 들기름, 국간장을 미리 버무려 넣는 이 방식이 왜 과학적으로도 맞는 선택인지, 냉침육수와 찹쌀농도 조절이 왜 맛의 결정적 변수가 되는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냉침육수, 정말 끓인 육수보다 나을까요냉침(冷浸, Cold Brew Extraction)이란 열을 가하지 않고 찬물에 재료를 장시간 담가 성분을 서서히 용출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용출'이란 재료 속 수용성 성분이 물로 빠져나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온도가 낮을수록 속도는 느리지만 쓴맛이나 잡내를 내는 성분..
카테고리 없음
2026. 7. 13. 14:00